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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 십자가 /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29세에 운명을 달리한 청년시인 윤동주, 그는 자신의 갈 길을 예견한 것처럼 서시와 십자가를 쓰게 됩니다. 십자가는 윤동주 […]

2020.08.16 – 序詩(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일제강점기에 저항시인으로 짧게 살다간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그는 신앙으로 작품을 썼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서시를 보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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