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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 십자가 /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

2020-08-29T12:14:47+09:002020년 8월 29일|목회 칼럼|0 댓글

2020.08.16 – 序詩(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일제강점기에 저항시인으로 짧게 살다간 윤동주의 [...]

2020-08-15T14:28:07+09:002020년 8월 15일|목회 칼럼|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