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0 –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야곱  (창세기 32:24-31)

오랜 기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 가족을 만나게 될 때 어떤 마음일까요? 생각만해도 설레이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20년 만에 성공해 거부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게 된 야곱은 가족을 만나는 설레이는 마음과 성공했다는 자부심으로 너무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자권과 축복을 빼앗아 형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자신을 죽이려고 마음 먹은 형을 대면해야 하는 상황은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만남에 앞서 많은 짐승을 보냈는데 400명의 사람들과 함께 형이 온다는 소식에 더욱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어 짐승들과 종들 그리고 아내들과 자녀들을 자신보다 앞세워 언제라도 도망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 씨름하게 됩니다.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다’고 매달렸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주시고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야곱의 비결은 자신의 생각이나 방법을 내려놓고 어려움과 두려움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홀로 서서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도움을 구하는 간절함의 씨름을 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내가 졌어. 그러니 네가 축복하겠어!!’ 라고 선언하십니다. 마가복음10장의 맹인 거지 바디매오도 예수님과 겨루어 이긴 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멀리서 지나가실 때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주변의사람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 크게 소리치면서 외쳤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치와 핀잔도 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이 자신에게 오실 때까지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는 분으로 믿었고, 눈을 뜰수 있는 이런 기회를 놓칠수가 없었기에 간절함으로 외쳤던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그를 만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마가복음 15장의 딸이 귀신들려 고통당하는 딸을 준 가나안 여인 역시도 예수님을 이긴 사람입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자신은 개로 취급당하는 묘욕을 게의치 않았습니다. 딸을 귀신에게서 해방 시킬 수 있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뜨거운 모정을 가졌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간절한 외침은 사랑자체이신 하나님, 예수님의마음을 흔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항복, 내가 졌어.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라”는 축복의 선언을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절박함이 있는 상황입니까? 절박함이 없는 상황일찌라도 오히려 영적으로 절박하게 하나님 앞에 나가야 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들이 내 앞에 있다면 다가오는 문제 앞에서 자신의 방법을 내려놓고 주님과 씨름하면서 주님이 해결하시고 축복하시는믿음의 은혜로 간절하길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의 문제들과 돌파해야 할 역경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장소인 브니엘이 되길 소망합니다. 사람들의 방해와 멸시로 자존심이 상하고, 개로 취급당하는 모멸감의 상황에서도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얼굴을 간절히 구하는자 되어 주님과 겨루어 이긴 자, 정확히 말하면 주님께서 일부러 져 주셔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겨 축복을 누린 현대판 이스라엘로 새로이 세워지는 선창의 교우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김요나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