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3 – 갈 잎

누런 낙엽이 온 산을 뒤덮고 있다. 등성이와 골짜기, 언덕 저 멀리까지. 비탈 아래 있는 작은 산막의 지붕도 분간할 수 없다. 두어 달 전만 해도 울창하던 숲이었지만 어느새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 멀건 하늘에 앙상한 가지를 벋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