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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전도가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보면 의외로 다른 사람을 전도하는 것보다 힘들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 가족 전도가 다른 전도보다 어려울까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족은 언제나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사는지,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이해하기 힘들어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은 서로 종종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족 안에서 여러 번 전도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오히려 관계만 불편해지고 아무런 열매가 없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들이 마음은 간절하지만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따로 사는 가족들이나 출가한 자녀들 같은 경우에는 삶의 패턴도 다르고 독립된 가정에 깊이 관여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족전도는 우리가 가장 소원하는 일이며 동시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을 향하신 분명한 계획이 있으시기에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고,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뜻은 자신이 창조하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멸망이 아니라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십시오. 더디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약속하심이 있기에, 인내와 사랑으로 기도할 수 있으며, 끝내는 가족전도의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가족전도를 하려면 가족이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김선일교수는 불신 가족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첫 번째는 동원형입니다. 교회에 나오기는 하지만 마치 동원되듯이 부모나 배우자에 의해 할 수 없이 끌려 나오는 이들입니다. 몸은 교회에 있지만 마음은 딴 곳에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교회 생활에 매우 소극적입니다. 이런 경우 그들의 귀가 하나님의 말씀에 열리도록 기도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신앙공동체 안에서 유대감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에서 맺은 관계들이 신앙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밀당형입니다. 교회에 나올 듯 말 듯 하면서 가족의 애를 타게 하는 유형입니다. 가끔 가족의 권유에 못 이겨 교회에 나오기도 하지만 규칙적인 출석이나 신앙생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보호막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품어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있게 하고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지적 보호막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냉담형입니다. 냉담형은 호의적이든 부정적이든 기독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믿는 가족의 권유에 전혀 미동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가족이 교회에 다니는 것을 방해하거나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가족의 신앙이 자기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도 가족의 지속적인 기도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는 안티형입니다. 이 경우는 기독교를 공격적으로 비판하며, 때로는 믿는 가족을 핍박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가 믿는 가족들에게는 가장 힘듭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안티형 가족일수록 급격한 회심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안티형은 본인에게 어떤 위기가 닥칠 때 주님의 은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룩한 타이밍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다섯 번째는 상심형입니다. 이 유형은 과거에 교회를 다녔으나 부정적 경험이나 상처를 입고 신앙을 떠난 가족입니다. 이들을 직접적으로 전도하기가 가장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교회도 이미 알고, 그리스도인의 부정적 상황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인들끼리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부모의 열심 있는 신앙으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다양한 아픔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보듬고 들어주며 신뢰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 기회가 될 때 복음이 들려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가족 안에는 다양한 유형의 불신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전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계속되는 기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의 영혼을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때에 놀라운 회복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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