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주제들 가운데 쉼이라는 주제는 성경의 처음과 끝까지 흐르고 있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경에서 쉼이라는 말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단어가 안식입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보면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안식이라는 단어의 원래 뜻은 그치다, 중지하다, 쉰다는 의미입니다. 중지한다, 그친다는 말은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던 것을 멈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멈추었습니까? 엿새 동안 창조하시던 창조 사역을 멈추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안식이라는 말 속에는 멈춤이라는 분명한 행위가 전제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다음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것은 하나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을 위한 조치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만드신 이유는 바로 그 날을 복되게 하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복을 주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날입니다. 특별히 안식일을 여호와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충만함이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날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날 속으로 들어갈 때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 시간 속에 우리가 머물 때 하나님은 그 시간 속에서 복을 주시고 거룩함을 누리게 하려고 안식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신명기에서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 내어 하나님의 품으로,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신약에서는 죄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으로 우리를 죄에서 자유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참된 안식은 종노릇하며 사는 삶에서 자유인이 되었음을 누리는 것입니다. 죄에 묶여 끌려다니며 사는 삶에서 나는 해방된 자임을 누리는 것이 바로 안식입니다.
본문에서 안식한다는 것은 결국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일을 지키는 것입니까?
눅 6:5 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이제는 안식하는 때는 예수님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엇을 누려야 합니까? 예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것과 이루신 것을 누려야 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일을 지킴으로 그리스도의 부활 날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신 완전한 안식이기 때문입니다. 죄 가운데 씨름하던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원하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참된 자유의 기쁨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이 이루신 이 부활의 기쁨을 가지고 우리 안에 주신 복된 삶을 누릴 뿐 아니라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 안에서 안식할 때 어떤 소망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안식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우리는 이 안식을 온전히 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연약하여 늘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안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주님이 다시 오실 때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임하게 될 때입니다. 그때 우리는 온전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영원이란 단어가 수백 번이 나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시간표에는 지금과 영원이라는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누리게 될 안식, 우리가 바라보며 추구해야 하는 안식을 주님이 다시 오실 때 그 나라의 모습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 21:3~4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이것이 우리가 바라볼 영원한 안식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안식을 지금 우리는 주님 안에서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제 그것을 누릴 수 있습니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것을 고백할 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