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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선창교회는 ‘예수의 생명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표어로 출발했습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참 신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매우 도전적인 일입니다. 왜냐하면, ‘새롭다’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지금까지 있었던 적이 없다는 뜻이 있습니다. 어제는 없었지만, 오늘 은 있게 하는 것이 새로워지는 삶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참 신나고 도전적인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작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나의 삶에 만족하십니까? 만약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습니까? 아마도 많은 분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그것이 해답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보다는 오늘보다 내일을 새롭게 함으로 지금보다 더 멋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새롭게 해야 할까요? 내가 만약 방을 어지럽힌 상태로 있는 것을 괘념치 않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내 방을 한 번 치워 준다고 내 방이 새롭게 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내 방은 다시 어지럽혀진 상태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 내 태도, 내 삶의 방식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내 생각에 따른 행동의 변화도 함께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도전을 합니다. 많은 일을 하면서 내가 신앙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다양한 영역에 개입하면서 나는 믿음이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의 신앙이 정말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그 신앙이 나를 이끌어 가고, 나의 삶을 변화시키며, 그것을 누리며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자신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의 믿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나의 믿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복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복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믿는지, 내가 이 믿음으로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 믿음의 삶을 어떻게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지 정돈하고 도전할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처럼 나의 복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습관, 작은 태도부터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성경을 읽기 시작하는 것에서, 복음을 이해하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부터,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고 도전하는 것, 예배 시간에 설교를 메모하며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려는 도전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것이 복음을 내 삶의 중심에 자리하도록 도와주는 참 귀한 통로입니다.

이처럼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을 믿는지, 그리고 그 믿음의 삶이 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는지를 발견하고 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가 속한 작은 공동체인 가정을 새롭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무리 변화되려고 노력해도 가정에서 함께 세워가지 않으면 나의 삶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삶의 도전을 함께 해야 합니다. 같이 격려한다든지,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든지, 더 나아가 가정 안에 영적 대화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변화의 모습입니다. 성경적 가치관을 나누고, 그 가치관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것, 다른 가족을 바라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가정으로서 이웃을 돌보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변화의 삶의 한 단면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함께 가지고 나아가는 교회 공동체도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작은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발견하고 그 공동체를 새롭게 세워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중요한 도전입니다. 교회를 나의 필요를 채우는 공간이나,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세워져 새로운 삶을 연습하고 도전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담대하게 살아갈 삶의 모습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역사가 오랜 교회는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원칙들이 참 많아집니다. 우리가 붙잡을 기준은 성경이고, 그 성경대로 도전했던 선배들의 삶입니다. 이처럼 공동체가 새로워질 때 우리는 세상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선창이여! 새롭게! 나를 새롭게! 가정을 새롭게! 공동체를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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