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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하나님을 기억하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요?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의 모든 일을 움직이고 계십니다. 이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한없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어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그런 사랑을 가진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며 얼마나 열심히 그 사랑을 부어 주시고, 돌보고 계시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렇게 열정적으로 우리를 향하여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을 까맣게 잊어먹고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존재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흘러가는 모든 순간에도 존재하시는 분이십니다.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 우리가 앉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축복이고 감격스러운 시간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앉는 것보다 휴대폰 앞에 앉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한 번은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다가 사는 동네로 오신 것을 보고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영접했습니다. 에수님께서 집에 오셨을 때 동생 마리아는 주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듣기 시작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에 매달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하였습니다. 아마도 마르다는 많은 일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기에 마르다는 그 예수님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혼자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봐야 할 것은 단순히 마르다가 음식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음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 있을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보다 다른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마리아로 하여금 자신을 도와 주라고 말하기를 요청합니다. 그때 주님이 뭐라고 하신지 기억하십니까?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마르다를 지금 어렵게 하는 것은 많은 일이 아닙니다. 마르다 안에 있는 불안입니다. 근심입니다. 염려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마르다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마르다가 가지고 있는 마음에 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마르다의 마음은 세상의 염려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마르다로 하여금 지금 예수님이 오심으로 말미암아 누려야 할 평안을 잃어버리게 만든 것입니다.

마르다는 무엇 때문에 불안했을까요? 제 시간에 예수님 앞에 음식을 내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일까요? 음식의 종류가 너무 적어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가진 불안일까요? 무엇이 마르다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들었을까요? 근심하게 만들었을까요?

예수님은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에 오셔서 손님으로 접대를 받고 싶으신 분이 아닙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더 원하십니다. 좀 적게 일해도, 좀 적게 먹어도, 좀 적게 나누어도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주님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을 통해 그들이 평안을 누리고 평화를 품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는 일하면서도 주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면서도 주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무엇을 사모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행악자들이 나를 습격하고, 군대가 진을 치고, 거짓과 위협이 화살처럼 나를 에워싸도,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이 불안하십니까? 일이 여러분을 근심하게 만들고 있습니까? 잠시 주님 곁에 앉아 보십시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위로를 누리십시오. 주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에게 평안을 너희에게 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평안 속에 머물러 지금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선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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