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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몇 주 동안 어떻게 하면 다음 세대가 부모의 신앙을 이어받아 신앙 안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몇 가지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특별히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교회학교 교사들은 이 말씀을 되새기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땅을 살아갈 때 우리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두 개의 공동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와 가정입니다. 교회와 가정은 둘 다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이 둘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사람들을 구속하시고 회복하시는 계획을 이루어가시는 데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그러기에 교회와 가정은 따로 활동하는 것보다 함께 협력하며 존재할 때 훨씬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교회와 가정, 이 둘 가운데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그 공동체 안에 살아가고 있는 자녀에게는 엄청난 타격이 오게 됩니다.

교회와 가정이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자녀들의 마음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나 가정 가운데 하나가 자녀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면, 자녀들의 마음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와 가정이 한 사람의 삶에 주는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열심히 자녀들의 삶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안에서 만나는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삶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도전만으로는 부족한 영역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가정이 살아가면서 누리고 있는 것 외에는 더 이상의 영향력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교회와 가정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으로 자녀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둘의 영향력을 골고루 받을 때 자녀는 믿음의 기반 위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교회와 가정을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녀의 인생이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교회 따로, 가정 따로의 삶은 우리 자녀를 건강하게 세워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교회와 가정은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자녀들을 세워가야 합니다. 그럴 때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배울 뿐 아니라 자녀들의 삶의 현장에서 그 가치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와 가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하게 연결된 공동체입니다. 이런 교회와 가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엉뚱한 씨름만 하다가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교회와 가정의 존재 이유를 살펴보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교회는 왜 존재할까요? C. S. 루이스는 말하기를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고, 그들을 작은 그리스도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신 이유는 바로 이 일을 위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야 합니다. 교회가 이 사명을 잃어버리고 다른 것에만 집중한다면 교회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은 어떤 곳입니까? 가정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가정은 단순히 부모가 가지고 있는 것이나 부모가 가진 상상력으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무엇인가를 제공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녀들이 앞으로 살아갈 터전 위에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곳입니다. 연결해 주는 곳입니다. 무엇과 연결해 주어야 합니까? 창조주 하나님과 진정한 관계를 갖도록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며 살아갈 뿐 아니라 그 관계는 절대 끊어지지 않을 것을 보여 줌으로 안정감을 주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부부의 관계나 부모가 가진 하나님과의 관계가 자녀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와 대화하며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야 합니다. 또한, 자녀들이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관계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런 일들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두 개의 공동체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을 다시 바라보며 도전하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기원합니다.

선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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