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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예수님을 나를 영원한 죄의 삶에서 구원해 주신 분으로 믿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믿음은 내 삶의 전 영역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그리스도인은 생각하기를 신앙생활은 교회 안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시간이 아니면 일반 세상의 삶을 산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삶은 세상의 가치와 원리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생각은 신앙과 세상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입니다.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고, 설교를 듣는 시간은 신앙생활을 하는 시간이지만, 시장가고, 일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세상의 삶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그리스도인은 존재 자체를 말하는 용어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변화를 받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생각이 바뀌고, 삶의 가치가 바뀌고, 그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바뀌어서 모든 삶의 현장을 바라보며 누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는 교회 안으로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새롭게 한 다음, 교회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고 난 다음, 교회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난 다음, 우리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교회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삶 가운데서 작동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짜 우리 삶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내 신앙의 현주소를 점검하려면 교회 안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믿음의 태도를 보여주는가보다,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통하여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이렇게 말합니다. 마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맛을 되찾게 하겠느냐? 짠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 데도 쓸 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서 사람들이 짓밟을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소금의 짠맛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짠맛은 나 혼자 느끼고 누리는 맛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쓸모있는 짠맛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짠맛이 들어간 곳마다 맛이 나고,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가지고 있어야 할 짠맛, 세상에 영향을 미쳐야 할 짠맛이 없어지면, 세상 속에서 버림을 받는 것이 너무나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말할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남을 위해 살아야 합니까? 나만을 위해 살아도 힘들어 죽겠는데, 왜 남들 신경 쓰며, 남들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까?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가를 다시 확인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제사장은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여 그들을 하나님과 연결하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향력, 하나님 나라의 가치, 하나님 나라의 사랑을 보여주며 드러내며 살아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오늘 우리 삶의 환경을 바라보며 분노합니다. 그렇습니다. 분노할 수 있습니다. 정말 화가 날 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말이나 행동에서 소금의 짠맛이 나와야 합니다. 소금의 짠맛은 그 소금이 들어간 음식의 맛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들어가면, 그리스도인이 개입되면, 그리스도인이 참여하면 더 아름다운 맛이 나와야 합니다. 더 감칠맛이 나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이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보고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세상이 나를 보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쓰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안 되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자가 되고 맙니다. 어려운 이때 소금의 맛을 회복합시다. 그리고 내가 속한 세상을 맛이 나게 만들어갑시다.

선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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