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엄청난 사회의 변화를 경험하는 세대입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변화는 매우 느렸습니다. 삶의 모습이나, 외형만 보더라도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회 속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대는 엄청난 변화와 그 속도를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세대 구분입니다. 현대에는 정말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라는 말은 잘 아실 것입니다. 1946년부터 64년까지 태어난 사람을 말합니다. 65년부터 75년까지 태어난 사람을 X세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77년부터 95년까지 태어난 사람을 M세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96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을 Z세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2013년 이후 출생한 사람을 알파세대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가 모여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변화의 시대를 지금 우리는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의 시기를 덮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엄청난 변화는 우리 삶의 현장을 과격하게 바꾸어 버렸습니다. 생각의 틀을 바꾸었습니다. 대처하는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삶의 현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변화가 일어날 때 우리 삶을 바꾸게 하는 경험이 있는데 이것을 과도기라고 부릅니다. 과도기라는 말은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변화를 살아가야 하는 도전입니다. 이 과도기는 우리에게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기도 하지만, 새로운 미래를 소망하며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과도기를 통하여 뒤로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앞을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전 세계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한민국은 엄청난 변화의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나라만 변화의 시간을 맞고 있습니까? 지금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교회가 큰 변화의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목사라는 호칭이 뉴스에 오르내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합니다. 두렵고 떨립니다. 자꾸 움츠러듭니다. 교회라는 말이 평가대 위에 오르내릴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특정한 사람의 문제 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충돌을 대하면서 우리는 영적 삶의 과도기를 맞이합니다. 이 과도기를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것은 새로운 정착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안정된 삶의 자리에 있다가 맞이하는 이 변화는 모든 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과도기를 통하여 오늘 우리의 삶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삶의 자리를 형성함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내일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과도기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붙잡아야 할 것은 분명한 방향입니다. 외형적인 조직이나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믿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며, 내가 무엇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가를 분명히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리며 달려야 할 우리의 삶을 재형성하며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재형성을 위해서는 오늘 우리가 이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이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거나, 변화에 충돌하여 머물러 있거나, 변화를 저항하는 데만 우리의 에너지를 쓰고 있다면 결코 새로운 삶의 틀을 발견하고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끊임없는 반성과 새로운 영적 결단으로 이 과도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삶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오늘로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온 성도가 함께 도전하여 이 과도기를 잘 살아가심으로 더 큰 승리의 삶을 누리는 선창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