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일제강점기에 저항시인으로 짧게 살다간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그는 신앙으로 작품을 썼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서시를 보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으로 삶을 사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인지 아니면 그러한 삶을 살 수 없기에 탄식하는지는 알 수 없어 보이지만 그렇게 고뇌하는 가운데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 하나님 아버지의 창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보며 창조주의 손길을 느꼈기에 그는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해야겠다고 결단합니다. 그 길이 자신이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길을 갈 때는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인생이 됩니다. 오늘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노래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