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6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사용한 일꾼이라는 단어는 그냥 막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나 공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들로써 국가나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곧 사도바울 자신은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복음 증거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무엇 때문에 예수의 일꾼이 된 것일까요?
첫째로 바울이 예수의 일꾼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은혜란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게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 혹은 선물을 뜻합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받았고 이 구원의 은혜를 자신만 누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15절 후반절과 16절 상반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더욱 담대히 대략 너희에게 썼노니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씀은 곧 내가 은혜를 받고 보니 나 혼자 누릴 수 없어 이 은혜를 이방인들과 나누고자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 은혜를 깨달았고 그로인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겠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우리역시도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바울이 예수의 일꾼이 된 것은 성령의 능력을 자랑하며 살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것은 허탄한 자랑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반면 예수님에 대한 자랑은 복된 자랑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자랑은 아무리 자랑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17절을 보면 사도바울은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라고 고백하며 자신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 외에는 자랑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자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일꾼의 모습인 것입니다.
셋째로 바울이 예수의 일꾼이 된 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축복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사도바울은 29절을 통해‘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이란 예수님의 복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는 최대의 축복은 바로 예수님의 복음입니다. 사도바울이 예수의 일꾼이 되고자 한 것은 예수님의 복음을 나누기 위함입니다. 우리도 사도바울과 같이 예수의 일꾼이 되어 예수님의 복음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