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첫째,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룻기는 사람들의 대화가 많이 나오는 책입니다. 4장으로 되어 있고 전체는 85절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중에 23절이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화 가운데 그 하나님을 선포하고, 인정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백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과 성실하게 일하고 계심을 인정하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룻기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주권자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삶을 다스리고 계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기도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사도신경에서도 제일 첫 부분에서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 근원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는 선포가 있어야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인애를 누리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인애를 누리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인애는 하나님의 자비라고도 합니다. 헤세드라는 말인데 친절함, 자비로움. 인자하심, 자애로우심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헤세드는 단순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인애가 아니라 약속에 근거한 인애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 자기 사람들을 향하여 분명한 언약을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 아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놀라운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비를 바라보며, 인정하며,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인애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감당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는 사랑까지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인애를 경험한 사람이 그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룻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시댁 식구들을 통하여 그 인애를 경험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셋째, 침묵 속에서도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오늘 본문뿐만 아니라 룻기 전체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우 부드럽게 전개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이 이야기 속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무엇을 하셨다든지, 어떤 사람에게 말씀을 하셨다든지 하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나타나심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야기의 전체 흐름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크고 놀랍게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지속적이며 은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신 것 같아도 하나님의 일하심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어떤 놀라운 방법으로 응답하지 않으시기에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우리 삶을 가만히 보면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과 예비하심이 얼마나 정확하고 치밀한가를 발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삶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선창교회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