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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하신 하나님
전체 맥락에서 보면 여호와께서 이 땅을 통치하시기 위해 오실 것이라는 33절의 내용과 이어지면서 여호와께서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한 분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패역을 징계하기는 하시지만 영원한 인자하심을 나타 내사 최종적으로는 오히려 구원하신다는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호와께 감사해야 할 이유가 여호와의 선하심과 영원히 인자하심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말은 하나님의 도덕적인 속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도덕적 완전함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도덕적 속성 가운데 또 하나는 바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입니다. 긍휼하신 하나님,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그것을 인자하신 하나님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의 결과 때문에 비참한 상태에 빠진 인간을 향하여 쳐다보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그 쳐다보시는 하나님은 그냥 벌주시기 위해 쳐다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 인간을 향한 넘치는 사랑의 모습입니다. 인간이 어떤 공적을 이루지 못했다 할지라도, 곤궁함과 비탄에 빠져있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2. 구원의 하나님
본문 35절 에서는 구원, 건져내신다, 모으신다는 세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어의 순서적으로 보면 구원하심, 모으심, 건져내심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말씀은 개인적 구원의 의미보다 공동체적 구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이방인의 포로가 되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언제나 당할 수 있는 나라의 위기 가운데서 구해달라는 간구인 것입니다. 솔로몬도 열왕기상 8장44절~50절에서 동일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방이 열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스라엘로서는 이런 간구가 절대적인 간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든 우리가 적의 포로가 되거나 어려움을 당해 나라가 무너지게 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모아 주십시오. 그리고 건져내 달라는 간구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삶 속에 이런 기도를 통해 언제나 소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마침내 구원하실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우리를 누리게 하실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3. 우리의 하나님
마지막으로 다윗은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송축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한 지역의 제한된 하나님이 아니라 온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이 나와 상관없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다윗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택하셔서 사용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친밀함의 관계에서 본다면 다윗의 이 고백은 나를 넘어 우리의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서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권고의 의미로 한 말이라기보다는 여호와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라는 사실을 선포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찬양해 줄래?’라고 묻는 말이 아니라 ‘찬양하라!’고 선포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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