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의 마지막에 있는 단어는 아멘입니다. 아멘을 고백함으로서 내가 믿습니다라고 고백했던 아버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 그리고 교회와 공동체의 삶, 미래의 삶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했던 그 고백을 함께 아멘이라고 확정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멘은 형식적인 마무리 용어가 아니라 진짜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멘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본문 속에서 세 가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아멘의 의미는 동의하는 것입니다.

아멘은 글자대로 해석하면 진실로, 믿습니다. 그러합니다라는 동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동의는 단순히 나와는 상관없이 그냥 객관적으로 인정한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내가 그 사실을 믿습니다. 인정합니다라는 동의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동의는 하나님을 인정할 때 일어나는 동의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아멘 자체이신 분이십니다. 성경에는 진실하신 하나님, 진리의 하나님, 미쁘신 하나님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아멘이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은 우리가 아멘으로 동의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18절에 보면 하나님은 미쁘시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육체를 따라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멘이신 하나님을 따라 결정하였음을 말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에 대하여, 말씀에 대하여, 아멘이라고 동의하는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아멘의 의미는 수용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아멘으로 응답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나의 것으로 받아 들이고, 만드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예레미야 28:6에서 예레미야는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귀환 시킬 것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그 말에 대하여 반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 말씀이 이루어 질 것을 믿고 준비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아멘은 결의와 환호의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정도의 외침이 아니라 이미 그 말씀이 내 삶 속에 받아 들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먼저 누리기에 할 수 있는 환호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아멘을 수용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멘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의 약속을 완전히 실현시키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그에게는 예와 아니오가 동시에 있을 수 없고 오직 예만 있는 분이십니다. 성도의 삶에 아멘으로 고백하는 삶이 가장 중요한 믿음의 터전과 같은 것입니다. 아무리 이론을 많이 알고 들어도 믿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내 것으로 받아 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멘의 의미는 참여하는 것입니다.

아멘은 단순히 그 선언에서 끝나지 아니하고 내가 아멘한 그 내용에 내가 직접 참여하는 것입니다. 내가 동의하는 그 내용에, 그 기원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멘이라는 말로 설교를 시작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미 그 아멘의 삶에 참여 하고 계십니다. 발을 딛고 계시면서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홍해에 모세의 지팡이가 임하였듯이, 요단강에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닿았듯이 이미 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멘의 삶입니다.

우리가 아멘의 삶을 살게 되면 아멘의 삶이 열려지게 될 것입니다. 아멘을 누리며 승리하는 선창의 모든 가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