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재키 쿠건은 어린 시절 번 막대한 돈을 부모가 모두 탕진하는 배신을 당했습니다. 그가 신뢰했던 부모는 그 신뢰를 저버렸고, 이는 그의 삶에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불완전하고, 환경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완전하게 신뢰할 수 있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신뢰는 단순히 믿는 것을 넘어 전적으로 의지하고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뜻과 성품을 굳게 붙드는 것이며,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마음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24-27장은 ‘구약의 묵시록’으로 불리며, 마지막 때를 다룹니다. 본문은 두 도시를 대조합니다. 하나는 인간의 교만을 상징하는 ‘솟은 성’으로, 바벨탑처럼 하나님께 도전하는 자기 의로 세워진 성입니다. 다른 하나는 ‘견고한 성읍’으로,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으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의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집니다(롬 3:23-24).
이 혼란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님을 향한 소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사 26:3). 심지가 견고하다는 것은 환경에 따라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을 신뢰할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며, 우리를 평화에 평화를 더하여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주님 안에 숨는 것입니다. “나의 백성아! 집으로 가서, 방 안으로 들어가거라”(사 26:20). 이는 노아의 방주와 유월절의 피를 연상시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그분의 백성은 보호받습니다. 이는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삶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의인의 길을 걸으며, 주를 기다리고, 영혼으로 하나님을 사모해야 합니다.
각자의 기준대로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힘들 때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격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매주 예배드리는 이유입니다. 교회는 마지막 때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방주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전능하시며,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함께하시고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시 118:8), 이 고백이 우리의 삶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목장 나눔 질문
- 최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보다 다른 것(사람, 물질, 능력 등)을 더 의지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보고, 어떻게 다시 하나님께 마음을 고정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 교회 공동체가 나에게 ‘방주’와 같은 피난처가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까? 우리 목장이 서로에게 믿음의 피난처가 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