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

수요성서연구

2025년 7월 30일 수요성서연구

본문: 시편 8편 1-9절

제목: 나는 스스로 선할 수 있을까?

사람은 인생 가운데 한 번쯤 ‘나’를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특히 사춘기나 청년기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지요. 이러한 질문들은 ‘나’에서 시작해 ‘인간’으로, 더 나아가 ‘우주’와 ‘영적 존재’에 대한 사색으로 확장되곤 합니다.

 

이러한 사유와 탐구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18세기 이후, 인류는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세계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며, 인류학, 심리학, 윤리학,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교육학, 법학 등 수많은 학문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등 자연과학도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비약적인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이 모든 시도는 결국 ‘나’와 ‘너’, 그리고 ‘우리’에 대한 깊은 고민과 기원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 한 기관에서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본래 악하게 태어났다.(성악설)”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고,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다.(성선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게 태어나며, 오직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성무선악설)”는 의견은 40%를 차지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독교 전통은 인간이 스스로 선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막 10:18)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진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인간이 선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왜 그토록 인간을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걸까요? 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이 땅에 구원자로 보내시고, 십자가라는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셨을까요? 오늘 본문 시편 8편 4절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그분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으셨습니다. 비록 인간이 죄로 인해 타락하여 하나님과 단절된 존재가 되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다른 어떤 피조물보다도 소중히 여기시며, 기억하시고 돌보십니다. 나아가 5절에서는 “영광과 존귀의 관을 그에게 씌우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결코 스스로 선해질 수 없습니다. 심지어 스스로 의를 행하려는 노력조차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가능하게 된 일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에서 이 진리를 매우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계명을 주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는 우리에게 그 뜻을 가르치시고, 하나님의 일들을 행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그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그것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존귀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은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가는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십계명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며, 이 세상과 구별된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Share the Post:

Related Posts

선창교회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