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4:16-21
제목: 오늘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주인공 황정민은 어릴 적 한국전쟁 중 흥남철수 때 헤어진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아버지는 “네가 우리 가족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그 이후로 만날 수 없게 됩니다. 언젠가는 다시 아버지를 만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황정민은 한국 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경험한 역사 가운데 자신을 희생하고 갈아 넣으며 그렇게 늙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은 백발의 노인이 된 황정민이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합니다.
“아버지, 저 이정도면 아버지 말씀 잘 들었지예?”
한 사람의 옛말이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이끌어가는 것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보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며 이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최소 이천년도 더 된 말씀이지만 우리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가운데 이 말씀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왜일까요? 몇 천 년도 더 된 말씀이지만 이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바꾸고 인도하는 이 말씀을 붙들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회당에서 성경을 읽으십니다. 이사야 61장 본문을 읽으시며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라고 말이죠. 이사야의 글이 지칭하는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옛말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것임을 예수님은 자신의 삶으로 우리에게 나타내셨고, 보여주셨습니다. 성경말씀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어 우리의 삶을 바꾸기도 하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말씀으로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 누가복음 4장 21절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 히브리서 4장 12절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 시편 119편 105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