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심에 응답하는 가정 (1-3)
1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셔서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4절에 보면,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갔다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길은 혼자가 아닙니다. 4절에 ‘롯도 함께 갔으며’라는 대목과 다음 절에 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데로 온 가족이 함께 그 약속을 붙들고 길을 떠나는 모습을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가정을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은 무엇이겠습니까? 부르심의 큰 그림은 어떤 것입니까? 본문에 보면, 아브라함을 향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르심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입니다.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과 가라고 하시는 땅, 큰 백성으로 구성되는 백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뿐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가족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건설, 곧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향하여 나가도록 부르고 계심을 보아야 합니다. 깨어지고, 무너지고, 부서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 아닙니다. 새로운 건설이 일어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이, 우리 가정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고 확장하는 사명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 약속을 붙들고 가는 가정 (4-6)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 때 약속을 주시고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속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말해주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주시고,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약속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럴 때 마침내 우리는 그 약속을 성취하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그러기에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는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속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은 약속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아와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약속하셨습니다. 모세와 약속하셨습니다. 다윗과도 약속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약속하시는 분이시고 그 약속을 이루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약속은 한 사람과 맺고 있지만, 그 한 사람만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그를 통하여 그 가정에, 그리고 더 나아가 그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런 언약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사역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붙들고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 성장하고 전진하는 가정 (7-9)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내가 밟은 땅은 자손에게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직 그 땅을 온전히 차지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제 밟기 시작한 땅입니다. 가나안 사람이 살고 있는 땅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 땅을 네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창세기에 계속 반복하여 네 자손이 이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아브라함은 그곳에서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동쪽으로 옮겨 갑니다. 그리고 또 제단을 쌓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리고 9절에 점점 남방으로 옮겨 갑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발걸음을 새로운 땅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걸어가는 길도 마찬가지이지만, 가정이 걸어가는 길은 아무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입니다. 그러기에 이 길을 걷기 위해서는 모두가 성장해야 합니다. 성숙해져 가야 합니다. 우리의 육신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멈춥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은 자라야 합니다. 새로운 땅을 밟을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삶의 환경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져 가야 합니다. 그럴 때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십니다. 그 열매는 자녀들이 누리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들도 밟게 한 그 땅에서 출발하여 그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