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보호하는 사랑(13-14)
보아스는 추수하고 난 뒤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누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에 보아스는 룻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룻을 밤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워있었습니다.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 일어났습니다. 보아스가 그렇게 하게 한 이유는 룻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4절의 말씀은 보아스가 룻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룻을 보호하려는 보아스의 노력을 보게 됩니다. 사실 보아스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거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땅의 주인이고, 그곳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종들입니다. 당시 상황으로 주인이 무엇을 하든 종들이 보아스에게 뭐라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얼마든지 종들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보아스는 룻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룻은 이런 환경, 이런 상황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이 일이 알려지게 되면 룻은 앞으로 살아갈 힘이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보아스가 취한 이 모든 결정은 룻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두 번째, 아낌없는 사랑(15-17)
보아스는 다른 사람이 서로 알아보지 못할 새벽에 룻을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룻을 보낼 때 빈손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15절에 보면, 겉옷을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지워 주었다고 말합니다. 여섯 번 퍼서 주었는데, 그 단위는 현재 어느 정도의 양이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겉옷에 싸서 갈 수 있는 정도, 룻이 등에 지고 갈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고 생각하면 적지 않은 양이었을 것입니다. 지난주에 보았듯이 이미 보아스는 룻에게 충분할 정도의 사랑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계속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보아스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관대함을 멈추지 않는 보아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룻이 시어머니에게 보아스와 있었던 일을 다 말하고 보리를 준 것까지 말합니다. 그때 룻은 빈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합니다.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올 때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다고 하소연을 하였는데, 보아스를 통해 빈손으로 어머니에게 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나오미의 삶이 빈손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성취하는 사랑(18)
나오미가 룻을 통해 보아스가 한 일을 듣습니다. 그때 나오미는 아주 담대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먼저 나오미는 앉아 있으라고 말합니다. 앉아 있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언제까지 앉아 있습니까?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를 볼 때까지입니다. 이 말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을 산 후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그 손길을 믿고 기다리자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관장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지 그때까지 우리가 할 일은 앉아 기다리는 것입니다. 앉아 기다린다고 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오미는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보여주었던 성품과 행동을 통해 반드시 이 일을 이룰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그 사랑을 성취하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타작마당에서 일어난 일 뒤에는 하나님이 일하고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