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린도전서 11:17-29
제목: 주님의 몸과 피
본문의 고린도 교회에 성찬과 관련된 문제가 생겼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먼저 공동식사를 한 후에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들으며, 기도하고, 성찬을 나누는 형식의 예배 모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다 모인 후에 식사가 시작되는데, 모이는 시간이 다르다 보니 일찍 그리고 풍성한 음식을 준비해 온 사람들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부자들이었습니다. 나중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제대로 해 올 수 없고, 아예 음식을 가져오지 못해 허기진 채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성도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겼습니다. 신분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비슷한 생활 수준으로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끼리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19절에서 2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 26절 말씀입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그것은 두 가지 가치를 확인하며, 주님 오실 때까지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한 공동체라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다 예수 그리스도의 한 피, 한 몸에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내가 산 것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차별 없이 그리스도의 한 몸, 한 피에 참여하여 그분과 연합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우리는 서로 연합한 사람들입니다. 마땅히 서로 사랑으로 교제하며, 용납하고, 배려하며,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함께 누리는 하나 된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두 번째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주신 선물은 영생입니다. 이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누군가 이 생명의 소식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성찬식은 주님의 생명의 역사를 선포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한 예식입니다. 영생을 아는 사람은 선포할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생명에 감격하여, 이 생명을 전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고백에 합당한 삶, 내가 받은 놀라운 선물인 영생의 축복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들도 영생의 축복을 누리는 삶이 되도록 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성찬은 단순히 빵과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몸과 주의 피에 참여하여 그 분과 연합하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아 누리며, 그 은혜에 감격하여 한 몸 된 서로를 사랑하고, 그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것이 마땅한 삶임을 깨달아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반복하여 행함으로 기억하고, 기념하며,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고자 결단하고, 고백하는 예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