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 나라의 삶,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고 보여 주십니다. 그런 다음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입니다. 왕으로서 예수님의 입성은 오늘 본문 이전의 사건인 여리고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리고를 떠나가실 때 앞을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이 길가에 앉았다가 예수님이 지나가신다고 하는 말을 듣고 소리를 지릅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다윗의 자손은 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에 나타날 메시야, 그분은 예언된 왕이십니다. 영원히 다스릴 왕, 다른 세상의 왕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참된 통치자이십니다. 사실 예수님은 이전에도 다윗의 자손이라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예수님은 엄히 경고하시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이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칠 때 예수님은 마치 ‘그래, 내가 다윗의 자손이다.’ 내가 왕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들의 외침에 반응하여 그들 앞에 서십니다. 가는 골목마다 사람들이 더해집니다. 거기다 예수님은 나귀를 타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의 고백은 극치에 다다릅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라고 외친 것입니다. 호산나, 구원하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의 왕이시여,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 구원자, 우리의 왕, 영원한 왕, 왕중의 왕, 가장 높으신 왕,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왕이라고 외치며 환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네 왕이 네게 임하셔서 나의 왕으로 오셨다는 것이 여러분에게 정말 기쁜 소식입니까? 너무 좋아 옷을 벗어 길에 깔고 나뭇가지를 흔들며 외치는 기쁨이 있습니까? 우리에게 네 왕이 네게 임하셨다는 소식은 우리 삶에서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성경은 그것을 복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사도 바울이 외친 복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이 나에게 복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이 복음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죄를 위하여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을 거역하고 살아가던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더는 죄의 종이 되어 죄에 끌려다니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계속하여 말하기를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이 복음이라고 선포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복음입니다. 왜 예수님의 부활이 나에게 복음입니까?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죄의 결과인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기쁨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은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땅의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실 때까지 통치하셔야 합니다. 다스리셔야 합니다. 왕 노릇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예수님이 다스리신다. 지금 예수님이 내 삶의 왕이시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선포한 복음입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무엇이길 원하십니까?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것은 그 순간은 기쁠지 모르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쁜 소식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우리 삶이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고 영원토록 누릴 기쁨으로 인도하는 소식은 바로 예수님이 나의 왕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통치하시는 왕이십니다. 예수님을 나의 왕이 되게 하십시오. 내 삶의 주권자가 되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