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런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습니다. 그들의 실패와 능력 없음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된 회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마음에 찔림을 받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삶이 하나님을 떠난 삶이었으며, 말씀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참된 회개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참된 회개는 자발적입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 위해 모이자고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각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따라 자발적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회개는 명령이나 강요, 누구의 지시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 참된 회개는 말씀과 함께합니다. 백성들은 낮 사분의 일 동안 율법책을 낭독했습니다. 회개하며, 비워진 그들의 마음에 생명의 말씀이 채워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정에 따라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따라 회개했습니다. 말씀에 비추어 그렇지 못했던 모습을 뒤돌아보며 고쳐 회개한 것입니다.
셋째로, 참된 회개는 그 시선이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할 때 죄로 가득한 자신들의 모습만 보았다면 허무함으로 인해 자포자기했을 것입니다. 참된 회개는 그 시선이 우리에게 향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완전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신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리의 회개는 또 다른 회개로 이어집니다.
참된 회개를 경험하게 되면 모든 것의 중심을 내가 아닌 하나님께 둡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는 물론, 조상들의 죄도 함께 자복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자신을 부인하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으로 바라보았기에 할 수 있었던 죄 사함을 구하는 고백이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모든 것을 이루셨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실 때만 그들과 함께 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며, 하나님께 순종할 때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며, 패역하여 하나님을 떠났음에도 어떻게 그들과 함께 하셨는지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심으로 깨닫게 하셨습니다.
회개는 ‘비록 내가 하나님을 버렸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 측량할 수조차 없는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고, 감격하여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결단하며, 나를 산 제물로 기꺼이 드리는 것, 이것이 참된 회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