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를 아시는지요? 소풍이나 성경학교 때, 보물찾기는 꽃이었습니다. 모든 행사의 막바지에 행해지는 프로그램이지요. 학창 시절엔 보물찾기만 한다면 끝날 때까지 기대와 소망을 품고 열심히 참여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어디에 있을까 아주 샅샅이 뒤져가며 여기저기 사방팔방으로 부지런히 찾아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서는 그게 뭐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시절에는 진짜 그 어느 것보다 값진 보물처럼 찾아다녔지요.
보물. 보배로운 물건이란 뜻이지요. 특정하게 ‘그건 무엇이다’라고 지칭될 수 없지만, 저마다 보물은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물의 기준도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상대적인 기준으로 각자에게 소중하고 귀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의 보물은 금은보화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 보물을 보관하는 창고나 상자를 지칭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19절)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20절)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하신 말씀은 6장의 흐름 가운데서 하신 말씀입니다. 여기서 상반된 단어가 나오지요. “땅”, 그리고 “하늘”이 두 인식의 차이가 보물에 관한 제자도의 근간을 이루게 합니다. 아울러 보물 관념에 대해 “네 보물 있는 그 곳에 네 마음도 있다”(2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을 인식하고 사십시오.
보물은 부의 축적을 말합니다. 살아가면서 사람은 필요한 재물과 더욱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재물과 관련된 것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섭니다. 부를 축적하면 죄를 짓는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보물(부)의 관념을 말씀하실 때, 의도적으로 “땅”과 “하늘”이란 단어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러고 재물 쌓는 것에 대해 부정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다만,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하늘에 쌓는 보물이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늘에 보물 쌓기에 힘쓰십시오.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어느덧 교회에서 하늘 상급을 주제로 예전에 비해 설교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신학적 논쟁들도 있어서 그랬는지, 강단에서 하늘 상급은 목회자들이 잘 언급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전통 가운데, 아니 뭐니 해도 성경 말씀 가운데 하늘 상급, 기업 등 성경 곳곳에서 말씀해 줍니다. 선지자들은 물론, 사도들, 심지어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늘 시민인 우리는 이 땅에 보물 쌓기보다 하늘에 보물 쌓기를 해야 합니다.
하늘 상급은 우리의 선한 행실로 쌓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 12:35) 하늘 상급은 구원과 연결됩니다. 구원받은 백성은 성화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 성화의 과정은 언제나 선한 열매로 맺어집니다. 이 땅의 선행은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선행을 하는 것은 곧, 구원받은 백성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만족하며 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며, 오히려 하늘에 보물을 쌓기를 원하십니다. 풍성한 삶을 누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