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신다”라는 사상이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에게는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선포하며 그로 인하여 주어진 특권과 권면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첫 번째 특권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살길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특권입니다. 전에 우리는 구약에 짐승의 피가 있어도 맘대로 하나님을 만나러 나갈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하여 우리를 온전케 하셨고,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며 은혜를 구하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특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에 속한 사람들을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집으로부터 한 명도 떨어져 나가지 않고 붙어있게 하시고 결국 영광에 들어가도록 지키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또 다른 특권입니다.
우리에게는 특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시는 권면도 있습니다.
- 첫 번째 우리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2절)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번 동물의 피를 뿌려대도 다시 죄를 반복하며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고자 하는 악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의 마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짐으로 악한 양심에서 벗어나 참마음이 되었다고 성경은 선포합니다. 악한 양심을 가지고 살 때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믿음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 참마음이 된 사람들은 확고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며, 확고한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고, 그 믿음으로 충만하여져서 가득 차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그런 믿음으로 산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도의 마땅한 삶은 하나님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아가되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동체가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 두 번째로 우리는 소망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23절)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가 가져야 할 소망은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소망하되 흔들림 없이 굳게 잡아야 합니다. 이단의 미혹에도, 세상의 압력에도, 빠른 세상의 변화에도 교회 공동체가 이 소망을 끝까지 붙들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이 미쁘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위나 이루어지는 일에 소망의 근거를 두게 되면 우리는 낙심하게 되고, 교회 공동체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망의 대상이 예수 그리스이실 때, 선창 공동체는 “보이지 않음에도 끝까지 소망을 굳게 붙든 공동체야, 착하고 신실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 세 번째는 사랑으로 격려해야 합니다. (24-25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새로운 형제자매, 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영적 가족이 된 사람들을 서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늘 서로를 세심하게 돌아보아, 필요를 알고 도와주고 위로해야 합니다. 서로를 돌아보는 일에는 신앙의 소망을 잃어버리고 낙심하여 모이기를 폐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공동체 예배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우리는 공동체로 모일 때마다 어려움으로 신앙의 소망을 잃어버린 영적 가족들을 기꺼이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혼자 걷도록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서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성도의 교제는 그저 즐거운 만남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를 돌아보아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지, 소망을 굳게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는지, 여러 가지 이유로 낙심하여 모임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가족 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는지를 보고 그 사람들을 격려하고 권유하여 끝까지 다시 그 안에 사랑과 선한 일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일 듯 일으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