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는 지인이 성경은 정말 믿을만한가요? 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또한 자녀들이 성경에는 잘못된 것이나 오타가 하나도 없나요? 라고 묻는다면 부모님들은 뭐라고 대답하고 싶으십니까?
다른 종교들에도 다 경전이 있습니다. 그들도 자신들의 경전을 신성한 책으로 여기긴 하지만 탁월한 영적 스승들이 경험한 종교적 가르침을 써놓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종교 다원자들은 자신들의 경전을 이해하듯이 성경을 다루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저 탁월한 영적 스승들이 써놓은 그런 가르침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인격적이라는 것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실재하실 뿐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삶 가운데 일하고 계시며, 지성과 감성, 의지가 있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그러나 문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손으로도 만질 수 없고, 귀로도 들을 수 없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시, 공간에 제한을 받고 지성적으로도 한계가 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시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자신을 열어 그분이 어떠한 분이신지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계획과 뜻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기록한 것이 바로 성경이며, 그렇기에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하나님이 직접 쓰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록한 것이기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자기 계시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의 언어로 쓰여진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인간의 언어로 성경을 기록하셨을까요? 만약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언어로 써서 자신을 계시하셨다면 과연 사람이 그 계시를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사람의 수준까지 낮추셔서 내려오셨고 당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계시를 사람의 언어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신학적으로는 하나님의 적응, 하나님의 조정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어린 자녀와 이야기할 때, 엄마는 아이에게 그 어린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나 단어들을 사용하고 몸짓을 사용하여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이 성경을 기록할 때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감동 혹은 영감으로 기록되도록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성령께서 기록자들의 인격과 생각과 경험과 표현력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이 바르게 전달되도록 영적인 감화를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고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성욱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예수님께서 백 퍼센트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백 퍼센트 인간이신 것처럼, 성경은 백 퍼센트 하나님의 책이면서 백 퍼센트 사람의 책이기도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백 퍼센트 하나님이시면서 백 퍼센트 사람이기에 예수님의 인성 때문에 죄가 있으신 것은 아니듯이, 성경이 백 퍼센트 하나님의 책이면서 백 퍼센트 사람의 책이기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의 원저자가 되시지만, 사람을 사용하셔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고, 성경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도록 성경에 오류가 없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자의 특성과 성품을 사용하셨기에 성경에는 사람 냄새가 나며, 그 저자들만의 특성이 보여지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향하여 자신을 드러내신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으로 그 안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그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을 가까이하시며,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시고 하나님과 더 깊은 인격적인 사귐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