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평안하십니까? 요즘 우리의 일상은 참으로 ‘안녕’하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접하는 뉴스는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기의식은 점점 더 우리의 삶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때로는 하루를 버텨내는 것조차 벅차게 느껴집니다. 교회 안에 있어도,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해도, 마음속에 스며든 불안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1절)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우리 불안의 본질을 진단하고, 그 해답을 제시하시는 깊은 선언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의 말씀 속에서 불안의 정체를 직면하고, 참된 평안을 향한 길을 발견해야 합니다.
- 불안의 진짜 원인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제자들은 큰 불안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별 예고와 이해할 수 없는 말씀들은 그들에게 혼란과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안정감’이 무너진 데서 오는 위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예수님은 불안의 뿌리를 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믿음의 결핍’에서 찾고 계십니다. 우리는 종종 외부의 문제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우리 안의 믿음이 약해졌기 때문에 불안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진단하십니다. 믿음이 회복되면, 불안은 자리 잃게 됩니다.
- 불안한 세상 속에서 참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불안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평안을 찾고자 합니다. 놀랍게도 무신론과 유물론이 팽배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오컬트(점술, 타로, 사주, 관상 등)와 샤머니즘(굿, 제사, 신점 등) 문화가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깊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며, 어디에든 그 해답을 찾고자 절박하게 애쓰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하게 선포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6절) 예수님은 불안한 세상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유일한 “길”이요, 왜곡된 세상에서 혼란스러운 진리 사이를 헤매는 우리에게 확실한 “진리”가 되시며, 죽음과 상실의 시대 속에서 진정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 불안이 몰려올 때, 하나님과 함께한 흔적을 기억하십시오
“…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11절) 믿음이 흔들릴 때, 불안이 몰려올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행하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인도해오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 위기의 순간마다 함께하신 그 사랑의 흔적을 떠올려 보십시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은혜의 증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감사가 오늘의 믿음을 붙들어 줍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셨는지를 되새길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불안을 이길 힘을 얻게 됩니다.
[목장 나눔]
- 현재 내 삶 가운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불안 요소는 무엇인가요? 그 불안 가운데서 예수님의 “근심하지 말라”는 말씀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나눠보세요. 단지 감정적인 위로를 넘어, ‘믿음의 관점’에서 이 불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그 믿음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지도 나눠보세요.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나요? 예수님께서 나에게 왜 유일한 길, 진리, 생명이신지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아울러 하나님께서 내 삶 가운데 행하신 감사한 일들을 함께 나누고, 그 감사로 인해 불안에서 벗어나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서로 중보하며 기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