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나 전문가에 있어서 제자라는 말은 기술이나 기교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스승의 예술 정신과 삶의 방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가지는 학년 단위의 일시적이고 표준화된 지식을 공급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평생에 걸쳐 예술적 정체성과 삶의 철학을 배우게 됩니다. 스승의 사고구조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어떤 관계를 말할까요? 예수님 당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사이의 관계는 일반 학교에서 보여주는 교사와 학생 관계를 넘어섰습니다. 예술가들이나 전문가들 이상으로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독특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제자를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막 1: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에 의해 변화되며, 예수님의 사명에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머리로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되게 하리라고 하신 대로 우리 안에서 성령에 의해 예수님을 점점 더 닮아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삶의 사명, 삶의 목적, 삶의 방향성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변화되어 가는 사람이 제자입니다.
마가복음 4장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온 큰 무리가 있었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합니다. 씨를 뿌리는 것에 관하여 말씀하실 때 계속 반복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듣는다는 말입니다. 말씀이 선포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듣는다는 말은 귀로만 듣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까지가 듣는다는 의미입니다.
첫 번째는, 길가에 뿌려지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잘못 뿌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씨가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우리가 말씀을 듣지만, 사탄이 우리에게 들려진 그 말씀을 빼앗아 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말씀이 우리를 이끌어 가지 못하고 사탄이 주는 마음이 우리를 이끌어갈 만한 매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선택하지 않고 사탄이 주는 매력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돌밭에 뿌려진 것입니다. 열정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행하지는 못합니다. 다른 성도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기독교인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숨기며 사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선하신 분이시지만, 예수님을 위해 내 삶에서 포기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것입니다. 내가 교회에 오거나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여유가 있을 때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내 삶이 너무 바빠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세상 걱정과 유혹에 흔들려 버립니다. 그럴 때는 세상의 문제가 예수님보다 더 중요합니다.
네 번째는, 좋은 땅에 뿌려진 것입니다. 때로는 힘들지만, 예수님이 내 인생의 참된 스승이 되시기를 늘 구하며 살아갑니다. 다른 영향력들이 미칠 때 그것을 거부할 힘이 있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목장 질문
- 내 삶에 세상이 주는 가치관은 어떤 것이 있고, 그것이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가치관과 충돌한 경험이 있습니까? 그럴 때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 예수님은 우리에게 4가지 밭이 있다고 하셨는데, 최근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때 어떤 밭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어떤 밭의 경험을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