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9장 1-9절
제목: 참 회개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자주 듣거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회개’입니다. 끊임없이 말씀 가운데서 이 단어를 듣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하나님 앞에서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살아갑니다. 어린 시절 수련회에 참석하면 그렇게 울면서 기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시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기도회 시간에 울고불고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 하나님 앞에 지은 많은 죄악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며 뉘우쳤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아쉬운 점을 한 가지 발견하게 됩니다. 이 회개가 우리 삶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눈물 흘리고 다시 삶으로 돌아가면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그때뿐인 경우들이 더 많습니다. 내 삶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들이 더 많습니다. 이는 회개를 오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회개를 감정적이거나 단순히 뉘우치고 깨닫는 수준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회개가 곧 나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죠.
성경에 수많은 회개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오늘 이 사울의 회심이야말로 회개의 가장 근본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울은 원래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스데반의 죽음 역시도 마땅하다고 여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어느 정도로 박해를 했냐면 스데반 집사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났을 때도 남아있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옥에 넘겼던 사람이 사울이었습니다. 심지어 이제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흩어졌던 성도들을 잡으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 만남은 사울의 인생이 바울로 변화되는 계기가 됩니다. 여기서 사울이 회개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가 가치있게 여기던, 그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돌이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개는 이런 것입니다. 내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하나님께로 돌이켜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의 삶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결단, 이것이 바로 참 회개입니다. 단순히 죄를 깨닫고 뉘우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끊어버리고 이제 다시 하나님께로 나아가서 순종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살아내는 것이 회개인 것이죠.
그렇다면 회개는 왜 중요할까요? 회개는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그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그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할 것을 결단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오직 성령이 내 안에 거하셔서 구원의 감격을 날마다 경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구원의 감격은 참 회개가 있을 때에만 경험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에스겔 18장 30절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그것이 너희에게 죄악의 걸림돌이 되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