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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성서연구

2025년 6월 4일 수요성서연구

본문: 레위기 10장 1~3절

제목: 그 이름 앞에 떨며 예배하라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이름을 부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우리 삶과 영혼 전체를 바르게 세우는 거룩한 부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존재이며, 그 이름 앞에 선 자는 반드시 마땅한 태도와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레위기 10장의 사건은 예배의 자리에 있던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지 않으신 ‘다른 불’을 드렸을 때, 하나님의 불이 그들을 삼켜 죽음에 이르게 한 장면입니다. 그들은 예배의 형식을 갖췄지만, 중심에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이 없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중심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다시 묻게 합니다.

 

  1.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한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단지 부르는 말이 아닌, 거룩함 자체를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예배는 우리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께서 명하신 방식대로 드려져야 하며, 그 이름을 부르는 자는 반드시 경외함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익숙함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을 잊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름의 무게만큼, 예배자의 중심을 보고 계십니다.

 

  1. 거룩함을 잃은 예배는, 결국 하나님이 아니라 나를 위한 무대로 바뀝니다
    예배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내 감정, 내 만족, 내 방식으로 흐를 때, 우리는 예배의 무대 위에 자신을 세우고 하나님을 조연으로 밀어냅니다. ‘은혜를 받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가’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는 열정이 아니라 거룩, 정성이 아니라 순종입니다.

 

  1.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길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본문 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은 단순히 죄를 짓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나의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옮기는 신앙의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자를 통해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 앞에서 아론은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은 충격이 아니라 경외였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더 깊은 예배가 ‘잠잠함’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 이름 앞에 머물며, 그 무게를 느끼며, 삶으로 드리는 예배. 그것이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자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가 가볍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아닙니다. 그 이름은 생명이며, 구원이요, 심판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더 이상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그 이름 앞에 무릎 꿇는 거룩의 반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이름을 헛되이 일컫지 말고, 삶으로 거룩하게 부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예배자로 서는 선창의 모든 가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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