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5장 21-26절
제목: 하나님 나라의 가치, 생명
십계명의 6번째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입니다. 사실 우리 삶에서 이 ‘살인’이라는 단어는 매우 어색합니다. 평생을 살면서 살인해본 적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은 아주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십계명에서 이 계명을 왜 우리에게 주셨을까요? 사실 이 ‘살인하지 말라’라는 계명에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살인이라는 행동의 유무보다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면서 지켜야 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죠. 그래서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 생명이 귀한 만큼 남의 생명도 귀한 것임을 깨달아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산상설교 가운데 이 ‘살인하지 말라’라는 계명을 재해석하십니다. 그냥 “살인이라는 행위를 안했으니 나는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라고 고백하는 당시의 유대의 문화 속에서 예수님은 이웃에게 분노하고 욕하며 원망 들을 만한 일을 만든 자들이야말로 살인한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것은 당시 사회적으로 볼 때 매우 파격적인 선언이었죠. 살인하지 말라는 이 계명은 단순히 행위적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삶에 내면화시켜야 합니다. 내 안에 혹여나 분노가 있다면, 상대방과 갈등을 빚고 다투어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다면 분노를 가라앉히고 그 상대방 역시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무지성으로 상대방을 까내려서도 안됩니다. 온라인에서 댓글을 통해 나도 모르게 비방하고 있거나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황에서 공인이라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욕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명을 죽이는 자들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품고 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 출애굽기 20장 13절
살인하지 말라
- 마태복음 5장 22-24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 마태복음 5장 25-26절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