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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성서연구

2025년 5월 28일 수요성서연구

본문: 출애굽기 20:4-6

제목: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

 

십계명 제2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이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고,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단순히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경고를 넘어,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대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정하지 않으신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했던 많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든 사건이 나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배반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했던 것입니다. 아론조차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로 선포하며, 금송아지 앞에서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오랜 이방 문화 속에서 살아온 그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 신을 섬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방식은 철저히 이방의 것이었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사사기에서는 미가의 어머니가 잃어버린 돈을 찾은 후 그 돈으로 신상을 만들어 아들에게 개인 신당을 차려줍니다. 아들에게 복을 받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즉 이 신상은 결국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고 가정과 공동체를 타락하게 했습니다.

 

열왕기상에는 여로보암이 두 개의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예배를 이유로 르호보암에게 갈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신상을 만들고 아무나 제사장으로 세우고, 자신의 뜻대로 절기를 정해 그날에 예배하게 했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이 일이 죄가 되었다”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뜻과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형상이나 상징을 사용해도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온전히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사고와 감각으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며, 우리가 만든 그 어떤 형상도 하나님의 본질을 담을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 안에는 하나님을 조정하고 통제하려는 인간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인격적 관계를 원하시지만, 우리는 우리의 욕망으로 인해 우리의 생각으로 만들어낸 하나님을 섬깁니다.

 

사랑을 말하면서 모든 것을 무조건 용납해 주는 하나님! 거룩을 말하면서 벌을 내리시는 무자비한 하나님! 정의를 말하며 세상의 불의를 쓸어버리는 혁명가 하나님! 축복을 말하면서 도깨비 방망이 같은 하나님! 나의 유익과 감정에 따라 하나님을 정의하고 이용합니다. 가룟 유다도 자신이 만들어낸 예수님과 다른 예수님의 모습에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이나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방법대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려면 익숙하고 편한 것을 떠나 다른 사고방식과 방법으로 살아야 합니다. 철저한 순종과 항복 없이 하나님을 참되게 섬길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은 결국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형상으로 만들려는 모든 시도는 하나님을 우리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시도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섬김받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누구를 섬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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