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린도전서 15:35-49
제목: 몸의 부활
오늘날 드라마나 대중문화는 부활을 단지 영혼이 천국에서 아름답게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몸의 부활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모가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육체를 다시 살리시고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는 부활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는 죽은 자의 부활은 없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사람들을 향해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부활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부활이 없다면 복음은 무의미합니다. 우리의 죄 사함도, 우리의 소망도 모두 헛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 부활은 영적인 변화만이 아니라, 실제 우리의 몸의 회복되는 사건입니다. 요한복음 5장, 로마서 8장, 빌립보서 3장은 모두 이 몸의 부활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영혼만이 아니라 육체까지도 타락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의 영혼만의 구원이 아니라, 육체를 포함한 전인적인 회복입니다.
로마서 8장 22-2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전 존재를 포함한 구원입니다. 그날에는 우리의 몸도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처럼 영광스럽게 변화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활 신앙은 단지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을 새롭게 바꾸는 능력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부활을 믿는 우리들은 지금 이 땅에서 부활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병든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연약한 사람들의 짐을 함께 지고, 사랑의 마음으로 몸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삶, 그것이 바로 부활 신앙을 가진 자들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감격은 단지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우리 삶 전체를 새 질서와 새 목적 속으로 이끄는 전환의 시작점입니다.
부활은 단순한 교리가 아닙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세계관의 전환이며, 죽음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살게 하는 소망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는 우리는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돈이 왕이 아니고, 힘이 왕이 아니라, 가이사가 왕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왕이심을 고백하며 사는 삶입니다.
세상은 자기 유익만을 좇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 자기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죄를 사하신 하나님의 승리의 선포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주어질 부활 생명의 첫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은 단지 예수님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믿는 우리 모두의 미래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