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바울이 베뢰아에서 쫓겨나 아덴, 즉, 지금의 아테네로 와서 일어난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테네에는 약 30,000개의 신상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당시 아테네 인구보다 더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그런 곳에서 16절에 바울은 아직 오지 않은 일행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보았습니까? 일반적으로 이런 곳에 관광을 가면 사람들은 그 기둥이 얼마나 크고 높은지, 건물이 얼마나 웅장한지를 보면서 감탄합니다. 그 당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겠습니까? 오늘은 이 신에게 절해볼까? 저 신에게 부탁해 볼까?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줄 신을 찾기 위해 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바울은 눈을 들어 바라본 것은 우상이었다고 말합니다. 우상은 무엇입니까? 성경에서는 우상숭배를 표현할 때 바알이 많이 등장합니다. 바알은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먹고 살아야 하는 연약한 사람들이 자기들을 도와줄 수 있는 신을 만들어 놓고 그 신에게 경배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그것을 나의 주인으로 삼는 것입니다. 고대 세계는 주로 자연의 힘을 우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또는 사람의 힘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명예, 탐욕, 힘 있는 사람이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바울은 돌덩이로 만든 사람의 형상들, 신전들, 건물들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하나의 돌로만 보지 않고 그 속에 담겨 있는 힘인 우상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아테네 도시 속에서 우상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도 소개합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 격분하였다는 것입니다. 격분이라는 것은 분노케 하였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마음은 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원문에 보면, 그의 속에 있는 그의 영이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라고 기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숭배하며 부도덕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느끼셨던 감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섬겼을 때 하나님이 가지셨던 마음입니다. 북왕국이 사마리아에서 우상을 만들어 놓고 여호와를 대신하여 숭배하였을 때 가졌던 분노이십니다. 이처럼 우상을 보면서 격분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바울은 우상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우상을 바라보며 마음에 격분한 바울은 도시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먼저, 회당으로 들어갑니다. 바울은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아가 시장으로 갔습니다. 장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에피쿠로스학파 사람을 만납니다. 스토아학파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을 아레오바고로 데리고 가며 말하기를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이들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였고, 새로운 것을 안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알고 싶어 합니다. 오죽하면,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에서 알고 싶다고 몸부림치고 있겠습니까? 그런 그들에게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겠다고 선포합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할 때 어떤 사람은 조롱하고, 어떤 사람은 떠나고, 어떤 사람은 가까이하였다고 32절에서 34절은 말합니다. 반응은 다양해도 우리는 그들에게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알게 해야 합니다.
이제 바울은 그들 앞에 서서 너희로 알게 하겠다고 말하며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러면서 24, 25절에 거짓 신, 즉 만들어진 신을 섬기는 것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의 차이를 말합니다. 만들어진 신은 사람들의 기대를 사람들이 신화로 만들고 그 신화를 사람들이 형상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하나님은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친히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만들어진 신은 신전에 갇혀 있습니다. 그 형상에 갇혀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가서 그 앞에서 제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참된 하나님은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집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형상 안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또한, 만들어진 신은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제물을 바치며 섬기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참된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우리를 섬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알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