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복 (11-12)
11절에서 그곳에 모인 백성들과 장로들이 하는 일을 두 가지로 소개하는데, 하나는 보아스가 나오미의 가정에 기업 무를 자가 되어 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들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축복한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들의 삶 속에 놀라운 일들을 계속하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세 개의 축복을 말합니다. 첫 번째는 룻에 대한 축복입니다.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보아스의 집에 들어가는 룻이 복의 통로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보아스의 집을 복 받게 할 여인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정도의 여인이 되는가 하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보아스를 축복합니다. 11절에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기를 원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유력하다는 말은 룻기에서 계속 나오는 말입니다. 힘, 재산, 능력을 누리게 하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기업을 무른다는 것은 보아스의 돈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아무개는 그 돈을 투자하면 손해가 될 것 같아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자기의 재산에 손해가 온다고 하더라도 기업을 무를 책임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보아스를 향하여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시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12절에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자손에 대한 축복을 하고 있습니다.
2, 결혼 (13-17)
결혼을 설명하는 본문은 매우 짧게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다.’는 두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였다는 것은 단순히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5절에서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에게 설명할 때, 룻을 가리켜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결혼이 있기 전까지 룻은 죽은 자의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아스와 결혼함으로 인해 죽은 자의 아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산 자의 아내가 된 것입니다.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지난주에 다루었던 기업 무를 자와 계대 결혼의 핵심은 상속자를 낳을 것인가에 놓여 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하였을 때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셔서 아들을 낳았다고 말합니다. 룻은 말론과 살 때 10년 동안 함께 살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보아스를 만나니까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이제 태의 문을 열어 주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인간의 경계를 뛰어 넘어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여인들은 14절부터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말합니다.
3, 계보 (18-22)
오늘 본문의 족보는 룻기의 결론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성경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베레스로 시작한 오늘 족보는 보아스를 통해 오벳과 이새, 그리고 다윗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족보는 12절에 장로들이 ‘네게 상속자를 주사’라고 할 때 상속자는 씨를 말하는데, 그 씨가 어떻게 연결되어 마침내 다윗까지 가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족보입니다. 룻기의 흐름으로 보면, 그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말론의 이름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누가 기업 무를 자가 되었느냐가 더 중요하게 부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구속사는 보아스와 오벳으로 이어지는 역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족보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한 선택이 있습니다. 보아스의 선택, 룻의 선택, 나오미의 선택이 이런 놀라운 족보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