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단어는 우연히, 마침이라는 단어입니다. 3절에 보면, 룻이 밭으로 나갔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절에 보면,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곡식을 베는 그 밭, 곧 룻이 기다리고 있는 그 밭에 오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본문이 말하고 있는 대로 우연히, 마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신 세계 모든 피조 세계와 피조물을 돌보시고 다스리시며 분명한 역사의 방향과 목적을 향해 나아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보존하시고, 협력하시고,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1절에서 보아스를 소개할 때,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이라고 소개합니다. 당시 친족은 기업 무를 자의 자격을 가지고 있기에 룻과 연결될 수 있는 합법적이고 윤리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보아스는 유력한 자라고 말합니다. 유력하다는 말은 신체적인 힘, 능력, 소유, 도덕적 탁월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을 갖추었고 거기다가 성품이 좋은 사람입니다. 2절은 룻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룻은 밭으로 나가 이삭을 줍겠다고 말합니다. 당시 이삭을 줍는 것은 매우 가난한 자가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최후 수단으로 하는 일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새로운 삶의 자리에 들어가 어려운 일이지만, 수익이 보장되지 않지만, 그 일이라도 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또한, 룻은 그 일을 하면서 무례하지 않았습니다. 5절에 보아스가 밭에 나왔다가 룻을 보고는 저 소녀가 누구의 소녀인가를 물을 때 사환이 말합니다.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해 달라고 요청하며 허락하기까지 계속해서 서 있었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질서 속에서 예의를 갖춘 것입니다. 남의 것을 자기 것인 양 다루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룻의 성품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본문에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어는 은혜입니다. ‘저 소녀가 누구냐’라는 보아스의 질문에 사환이 대답합니다.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입니다. 그런 룻에게 보아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은혜를 베풉니다. 첫째는 8절에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9절에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고 말합니다. 남자들만 있는 추수 밭에서 룻을 보호하겠다는 말입니다. 셋째는 9절에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시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보아스가 은혜를 베풀 때 룻은 어떻게 은혜를 누릴 수 있었을까요? 먼저, 룻은 은혜를 기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절에 나오미에게 자신이 밭으로 가겠다고 말하며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삶은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현재 삶의 자리에서 은혜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한 것입니다. 그럴 때 보아스가 베푼 은혜를 보고, 누려, 감사와 감격의 고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을 통해 살펴볼 단어는 축복입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하는 축복의 말입니다. 보아스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룻에게 복 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 때문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네게 보답하기를 원한다고 복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하는 모든 수고와 헌신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보답하시는 하나님, 갚으시는 하나님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라고 말합니다. 룻이 여호와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것에 대해 여호와께서 온전한 상 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보아스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상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자들을 절대 외면하지 않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