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1절에 보면, 떠나, 가라고 하십니다. 선교의 주권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선교를 할 때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우리가 서야 할 자리를 봐야 합니다. 그럴 때 보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고, 우리가 해야 할 사역의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교 현장과 끊임없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실 뿐 아니라 우리가 가야 할 곳을 보여 주십니다.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고 가야 할 곳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리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가야 할 분명한 목적지, 방향을 정해 주셨습니다. 4절에 보면,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자기 마음에 드는 곳에 가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정해 주시는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떠나라고 하실 때 떠날 수 있는 힘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선교는 떠날 힘이 있어야 합니다. 떠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떠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존 파이퍼는 선교의 목적이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십니다.
2절에서 큰 민족을 이루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그 나라가 확장되며, 모든 민족이 그 나라에 들어와 살아가게 될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시작이, 그 나라의 확장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떠나, 가는 아브람을 통해 일어나게 하십니다. 그렇게 가는 아브람을 향해 복을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름을 드러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왜 하나님이 우리의 이름을 드러내시겠습니까? 하나님의 목적대로 사용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로 복이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전 번역에는 복의 근원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원문은 복이 되라고 되어 있습니다. 복 그 자체가 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복 덩어리가 되라는 말입니다. 아브람이 가는 곳마다 아브람을 통해 흘러 나오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선교는 복이 되어야 합니다.
너로 말미암아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것입니다.
너는 아브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아브람의 자손으로 이 땅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를 통해서 예수님의 복이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은 절대로 선교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교를 통해 내가 만족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선교하면서 자기만족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자기 자랑에 빠집니다. 내가 이렇게 섬겼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선교를 준비할 때부터 나타납니다. 우리가 해외 선교지로 가거나 국내 선교지로 갈 때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주고 싶은 것을 풀어놓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은 잘못된 선교의 방법입니다. 선교하기 전에 철저하게 현지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지가 가지고 있는 연약함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합니다. 선교는 우리는 복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다리 놓는 기쁨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목적입니다. 예배가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