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베드로전서 3:18
제목: 성찬에 참여하면 죄가 사해지나요?
- 문 : 성찬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무언가를 더하는 것입니까?
- 답: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는 단번에 죽으셨습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기념하는 언약의 식사입니다. 또한 그분을 바라보며 우리 믿음을 강하게 하는 수단이며, 앞으로 열릴 잔치를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자는 자신에게 임할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성찬에 관하여 오해를 가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세례의 경우와도 같은 건데요. 간혹,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세례를 꼭 받아야 구원 받는 것 아닌가요?” 이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세례를 꼭 받아야 구원받는다고 오해로부터 비롯된 질문입니다.
이처럼 성찬에서도 오해를 가지는데요. “빵을 주님의 몸이라고 하는데 씹어 먹어도 될까요? 만약 이에 끼면 어떻하죠? 그래서 녹여 먹어야 하나요?”, “성찬은 꼭 포도주로만 해야 하나요? 알콜성분이 느껴져서 성찬의 의미를 묵상하는데 방해가 되요.”, “성찬의 포도주를 마시면 죄가 다 씻겨지는 것 같습니다. 성찬 빵 먹을 먹으면 몸에 새살이 돋는 것 같고 아픈 곳이 깨끗하게 낫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들과 고백들은 교회사 가운데서 목숨과 명예를 걸고 논쟁했던 것도 있고, 성찬의 신비를 오해하고 근거 없는 생각들로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여러분! 성찬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일까요? 먼저, 성찬은 성례입니다. 거룩한 예식이지요. 개혁교회는 세례와 함께 성찬을 성례라고 재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신학자들이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표현하는 말들이 있는데, 유독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 이는 어거스틴이 사용한 표현입니다. 보이지 않는 은총이 보이는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성례라는 것입니다.
제임스 화이트는, 성찬을 “하나님의 자기 주심의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마다 매번 성찬예식을 거행하는 것을 놓고, “하나님의 자기 주심을 반복해서 경험하는 사건”이라고 일컬었습니다. 따라서, 성찬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향한,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이자 사랑이 담긴 표현”인 것입니다.
성찬예식은 교회들마다 오순절 사건 이후로 매번 모일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축하는 시간으로 여기고 즐겼습니다. 비록 오늘날에는 편이를 위해 횟수가 줄었지만 말입니다.
성찬을 참여함으로 우리가 누리는 가장 큰 유익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일어난 그 신비로움을 목격하고 체험하고 경험하는 놀라운 경이로운 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나를 기념하라” 말씀하셨고, 초대교회도 성찬을 나누면서 언제나 그리스도를 기념해 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놀라운 대속의 역사, 창조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한결같이 이끌어 오신 그 경륜의 비밀이 우리가 나누는 성찬에 다 담겨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념하며, 결코 망각하지 말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결코 무지한 말들로 경이로운 신비를 주술행위 정도로 격하시키거나, 본질적이지 않은 논쟁을 일삼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칼빈은 이런 원리를 “베이비 토크(Baby-Talk)”로 설명하였습니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인간과 소통하시기 위해 인간 수준으로 표현하셨다고 말입니다.
-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