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디도서 3:4-6
제목: 믿음보다 부르심이 먼저입니다.
- 문: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만 구속받았다면, 이 믿음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 답: 믿음을 포함하여 우리가 그리스도께 받은 모든 선물은 성령에게서 온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구원의 여정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 구원의 순서 또는 구원의 서정이라고도 표현합니다. 한 마디로, 구원을 이루는 순서가 있는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마침내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구원의 여정 순서로 존 번연은 천로역정(Pilgrim Progress)을 썼습니다. 이 작품이 가장 신학적이며 문학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구원의 순서는 “소명(부르심)-중생(거듭남)-믿음-칭의-성화-영화”입니다. 여기서 특징은 믿음이 구원의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믿음에 관해 많은 오해들이 있습니다. 믿음을 크고 작음으로 많이 논합니다. 그리고 믿음이 꼭 기적이 동반해야 하는 체험이나 사건이 있어야 한다고 오해합니다. 믿음이 구원의 첫 순서라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먼저가 아니라 부르심이 먼저입니다. 내가 믿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믿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믿음은 선물 맞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로서의 믿음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부르심과 역사하심의 결실인 것입니다.
구원의 시작은 하나님의 부르심부터 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성령의 역사이지요. 성령은 요한복음에서 바람과 같다고 합니다. 원어의 다른 뜻으로도 “숨”이 있습니다. 그처럼 체감은 있는데,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가는지, 그리고 어떤 형태인지 온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자는, 특히 부르심과 중생과 믿음이 생겨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라면, 그 어느 누구도 그 신비로운 여정을 경험하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믿음은 나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나란 자의 의로운 행위 이전에 오직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에 따라, 부름받고 거듭남으로 우린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신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하나님의 그 풍성하심을 누릴 수 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삼위일체 하나님, 특히 성령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닌,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이 먼저가 아니라 부르심이 먼저입니다.
- 디도서 3장 4-6절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 요한복음3장 5-8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