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레위기 1:1-9
제목: 전적인 헌신, 예배
그리스도인과 세상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도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잘 표현된 것이 예배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잘 표현된 것도 예배입니다. 예배가 가진 의미에는 경배하고 순복하다 경외하다 라는 의미뿐 아니라 섬김, 사역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관계의 회복입니다.
출애굽기 맨 마지막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레위기의 시작은 다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물이라는 말은 “가까이 가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나아올 수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열어주시고, 가까이 오라고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하여 자신의 백성들과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던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담력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기뻐하며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예배는 우리가 원하는 방법, 우리가 편한 것을 고집하며 우리가 선호하는 것을 추구하며 예배할 수 없습니다. 3절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예배는 내 만족과 내 기쁨을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정하시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말하면서 나의 호와 불호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나의 입맛대로 드리는 것이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는 전적인 헌신입니다.
번제는 제물 전체를 태워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드릴 때 온전한 섬김과 온전한 헌신 우리의 모든 것을 양도하여 드리는 전적인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예배하는 자가 하나님께 나아올 때, 자신들이 직접 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선택하고, 그 제물을 잡는 것도 직접 해야 합니다. 그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는 것도 예물을 드리는 사람이 합니다. 또한 더러운 것이 가득 차 있어 냄새가 나는 내장과 그것이 묻어있는 정강이를 깨끗이 씻는 것도 예물을 드리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합니다.
내장과 제물을 깨끗이 씻듯 나의 더럽고 추악한 죄들을 낱낱이 드러내고 깨끗이 씻음받아야 합니다. 가죽을 벗겨내 듯,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나를 감추고 가리기 위해서 썼던 체면과 위선의 가면, 나의 의를 벗어야 합니다. 제물을 잡고 각을 뜨며 전 존재가 조각조각 찢기고 해체되는 경험이 예배 안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배는 전적인 헌신을 요구하고, 철저히 우리의 죽음을 요구합니다. 내 육이 죽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