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그러므로’라고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하나님께서 높여 주심을 보고 믿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삶은 바로 사명의 삶입니다. 이 사명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침을 바울은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예수 믿고 나면,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방식으로 사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복음으로 사명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첫째,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자기의 구원을 이룬다는 것은 내가 받은 구원의 삶을 매일의 삶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자세가 바뀌어야 합니다. 감정도 변화되어야 하고, 행동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두렵고 떨림으로 할 때 가능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행동은 주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날 때 하는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우리의 구원의 삶을 확장하며 나아가는 진정한 태도는 하나님 앞에서 엎드린 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삶을 이끌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안에 소원을 두시고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원망은 구시렁 구시렁거리는 것을 말합니다. 수군거린다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구시렁거리는 것은 단순히 입으로 힘들다고 짜증을 부리는 정도로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은 영적으로 엄청난 위협이 된다고 말합니다. 구시렁거리는 사람 앞에서 복음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구시렁거리며 다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원망하는 것은 멸망의 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또한, 시비가 없이 하라고 말합니다. 시비는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시비는 생각, 의견, 추론, 논쟁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면, 허망한 생각이나 악한 생각을 말하기도 합니다. 기도할 때 분노와 다툼으로 하는 기도는 참된 기도가 아닙니다. 성도들끼리 시비하며 사는 것은 우리의 영적 삶을 후퇴시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합니까?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생명의 말씀을 굳게 잡으라.
‘생명의 말씀을 밝혀’라고 시작하는데, 이 말은 생명의 말씀을 굳게 잡으라는 것입니다. 다른 것이 우리의 사명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 명예를 위하여, 내 이익을 위하여, 내 권리를 위하여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명의 삶을 위해서는 오직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기준이 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의가 나의 삶의 기준이 될 때 우리는 분명한 태도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