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세상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기독교인들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서 즉 원죄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만약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선악과를 만들지 않으셨다면,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사망과 저주가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인간은 구원받을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시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문제는 선악과를 만드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예수를 믿겠다고 할 때,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한 번쯤 해보는 고민입니다.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이런 신학적인 질문에 답을 할 때, 성경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근본적인 하나님의 성품과 계획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경의 어느 한 부분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실수를 범하게 만듭니다. 성경은 한 권의 책이기 때문에 그 책의 한 부분의 내용이 아니라 전체 내용을 보아야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향하신 하나님의 성품과 뜻은 은혜와 축복이지 벌과 저주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은혜롭고 자비로 대하십니다. 고압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대하시지 않습니다. 성경에서도 나오고 있는 비유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엄격하게 사형선고를 하는 불의한 재판관 같으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 사람이 어떤 선을 행하기 전, 즉 사람의 공로와 업적에 상관없이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은혜로우시고 풍성하신 하나님의 성품대로 에덴동산에서 나는 모든 과실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살도록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땅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국민과 국토와 주권에 대한 복을 주신 것이죠. 그러나 국가라는 것은 골격과 형식이 갖추어졌다고 해도 그 나라의 질서가 세워지지 않으면 혼돈스러운 무정부 국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는 금지하는 명령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확립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시야는 먹지 말라고 금지한 것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먼저 세우신 헌법 곧 질서는 무슨 과일이든 먹어도 좋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하신 금명도 헌법인 것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들어 동산 중앙에 두고 그 열매를 먹지 못하게 하심으로써, 사람에게 에덴동산을 자기 임의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그 이전에 에덴동산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람은 그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며, 하나님께 순종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선악과를 만드시고 금지하신 것의 첫 번째 의미는 아담과 하와를 통하여 세우실 하나님 나라의 내용과 질서를 확립하는 헌법의 수립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차이를 분명하게 확인시키고 기억하도록 만드시는 도구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매일 같이 에덴동산을 거닐며 에덴동산의 어디에서도 보이는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며 하나님이 이 동산의 주인임을 고백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한계 내에서 자유를 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설 때는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깨뜨리고 죄를 짓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선악과는 우리를 징벌하시기 위해 만드신 하나님의 벌하심의 도구가 아니라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을 주시기 위한 도구임을 기억하시는 선창의 가족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