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이 적게는 몇 개월, 많게는 수십 년 동안 성경을 읽고 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성경해석의 방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해석의 방법을 두고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것에 따라서 이해와 적용 등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성경해석에 있어서 극단적인 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지나친 경건주의적인 해석이나 통찰력 또는 공상에만 의존하여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나 또는 내가 가진 신념이나 경험이 성경을 해석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경우 성경을 본문과 관계없이 해석하게 되고 잘 못 이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성경은 그 본문이 가진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배경 안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저자가 본문을 쓸 때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도를 이해하려면, 본문이 기록된 저작 상황과 그것을 읽는 수신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역사적 사실을 알고 해석해야 합니다. 장소와 시대와 환경 등은 모두 그 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시대의 간극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성경을 해석하게 될 때 우리는 이 간극을 뛰어넘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문법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문법적으로 해석한다는 말 역시 역사적이라는 말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언어란 역사적인 상황에 의해 그 뜻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시대에 따라 같은 단어도 그 뜻이 달라집니다. 성경의 저자들은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여 성경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나라와 시대의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언어가 사용된 당시의 용법을 사용하여 기록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현시대를 살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려면 문법적인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성경은 글이기 때문에 문학 장르를 구분하여 보아야 합니다. 성경의 본문들은 비유, 역사적 보고, 시, 때로는 교훈적 담론의 성격을 띠고, 예언, 논설문 형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경은 다양한 문학적 장르를 가지고 있고, 각 장르에 따라 해석해야 합니다. 그 장르를 적절하게 고려한 해석만이 바른 해석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성경의 본문 중 비유적인 부분은 비유로, 역사적인 보고는 역사로, 문자적인 해석이 필요한 부분은 문자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문맥 안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우리가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우리가 지금 읽고자 하는 본문이나 구절만을 따로 떼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본문 안에서 앞뒤의 문맥의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해석하려는 문장이 짧으면 짧을수록 성경의 올바른 해석은 단어가 속해 있는 문맥 가운데서, 문장이 속해 있는 문맥 가운데서 그 단어와 문장이 정말 말하고자 하는 뜻을 찾아내어 해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뒤의 본문을 같이 읽어야 하고, 그 장 전체를 읽어야 하고, 그 책 전체를 읽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적용도 이와 같습니다. 성경을 읽고 그 본문의 의미를 동일하게 이해한 사람일지라도 적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용의 다양성을 인정하더라도, 본문의 원래의 의미가 지탱될 수 있는 적용이어야 합니다. 적용도 본래의 의미를 따라 본의에서 벗어나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올바른 성경의 해석과 적용은 이단이 주장하는 것들이 왜 잘못되었는지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성경해석의 최소한의 기준들을 잘 세우신다면 성경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올바른 성경이 해석의 기준을 가지고 성경을 읽고 적용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