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의 목장은 오랜만에 만나 서로 수다 떨다 헤어지는 시간이 아닙니다.

선창의 목장은 자녀 이야기나 다른 주제를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선창의 목장은 시사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선창의 목장은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도 아닙니다.

선창의 목장은 예배드리는 시간도 아닙니다.

선창의 목장은 기도회도 아닙니다.

선창의 목장은 서로의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목장 모임을 통해 설교를 나누고, 찬양도 하고, 기도도 하지만 핵심은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서로의 삶을 나눈다는 것은 성도 안에 있는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동시에 아픔과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그것을 함께 품고 기도하며 격려하고 도전하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영적 삶의 훈련이며 실천입니다. 목장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목장원들 앞에서 자신의 삶을 나누며 문제를 올려 드릴 때 성도의 삶에 확장되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고 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선창의 목장은 어떤 순서로 모여야 하겠습니까? 간략하게 모임 순서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알려 드리는 것은 목자가 순서대로 인도할 뿐 아니라 목장원들도 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여기에 맞춰 서로의 삶을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목장원들 한두 명이 전체 흐름을 끌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곳에 모인 모두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먼저, 모이면 목자가 간단하게 기도로 시작합니다.

담당자는 같이 나눌 수 있는 찬양을 미리 준비하여 함께 찬양합니다.

담당자는 지난주 설교, 또는 오늘 설교를 요약하여 설명합니다. 그리고 목장원들은 설교에서 자신이 은혜받은 내용이나 도전이 되는 내용을 나눕니다.

목자는 주보에 나와 있는 교회 소식이나 목회칼럼, 그리고 목장 식구의 생일 등 소식과 축하를 함께 나눕니다.

이제는 목장원이 돌아가면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목장 모임 가운데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목자는 지난 한 주간동안 나눴던 기도 제목 가운데 응답되었거나 간증할 것이 있으면 나누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한 명씩 돌아가며 지난 한 주간 지내는 동안 감사한 일을 나눕니다. 한 사람이 이야기하는 도중에 다른 사람이 다른 주제로 끼어들어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이야기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면, 목자는 그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도 제목을 만들어, 이렇게 기도하면 될까요? 라고 물어 기도 제목을 확정합니다. 그렇게 순서대로 다 이야기하고 나면, 목자는 모은 기도 제목을 다시 읽어 주고 그것을 가지고 통성으로 같이 기도합니다. 그리고 목자는 단체 카톡에 기도 제목을 올려줍니다. 그러면 목장 식구들은 그 제목을 보고 한 주간 같이 기도합니다.

이처럼 목장원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목자는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 추임새를 통해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중간에 다른 내용의 말을 할 때는 주의를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나누고,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단, 목장에서 들었던 내용은 절대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는 안 됩니다. 목장은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