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릴 준비 (1-9)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은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14장으로 넘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바닷가에 장막을 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십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낸 것을 후회하게 하십니다. 바로가 군대를 동원합니다. 그리고 말과 병거가 이스라엘 사람들이 머무르고 있는 해변가에 가까이 오게 하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자신이 애굽에서 끌어내신 이스라엘을 그렇게 어려운 자리로, 고통 가운데로 이끌어 가셨을까요? 저는 본문 속에서 두 가지 이유를 발견하였습니다. 첫째는, 4절에 보면, 중간에 하나님의 마음, 이렇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동원하신 바로의 군대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이 영광을 얻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로 고백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8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고 이스라엘의 태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새번역으로 보면, ‘주님의 보호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나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진짜 당당하게 나가는 삶을 계속 살아가길 원하셨습니다. 출발할 때 당당하게 나가던 삶, 주님의 손을 의지하던 삶을 어떤 환경이 와도, 어떤 시간이 되어도 유지하도록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2. 대면할 준비 (10-13a)
10절부터 12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애굽 군대가 마주하게 된 상황을 소개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애굽을 대면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애굽을 마주 보지 못하는 것은 그들 안에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두려움이 있습니까? 그들 안에 애굽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 안에서 애굽을 제거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홍해 앞에서 그들을 대기 시키십니다. 그리고 홍해를 통해 그들 눈앞에서 애굽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빼내기는 쉬웠지만, 애굽을 이스라엘에게서 빼내기는 어려웠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굳이 10가지 재앙을 주시면서 데리고 나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애굽의 것들을 버리게 하신 것입니다. 애굽이 섬기던 신들이 아무것도 아님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 신들을 그들의 마음 안에서 내려놓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 신들을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3. 고정할 준비 (13b-14)
‘이미’의 삶에 들어온 우리가 ‘아직 아니’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시선은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고정한다는 것은 눈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목말라하는 것입니다. 배고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걸음만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애굽의 지배를 받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속에 가득 찬 애굽을 빼내시고 그곳에 영광의 주님으로 채우시길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