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올해 ‘삶 속에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아가려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삶 속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인 이곳이 하나님 나라 같지 않을 때가 참 많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교회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이해하지 않고, 세상의 모임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교회에는 4가지 내적 속성이 있습니다.
- 통일성
성령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십니다. 그렇다고 교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곳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다양함 가운데 하나가 되는 목적으로 교회를 인도하십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지체들이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곳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 9절에 보면,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들을 보십시오. 모두 흰 옷을 입고 있습니다. 손에 종려 가지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다 같이 고백합니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우리의 구원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 양이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구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든다는 것은 승리를 말합니다. 하나님과 어린양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승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어린양인 예수님이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여기 모인 큰 무리는 바로 이것을 믿는 자들이요, 이것을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이 고백을 통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연합하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통일성입니다. 통일성은 획일성이 아닙니다.
- 거룩성 (13-14)
거룩함은 하나님의 백성이 성결해야 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요청이기도 합니다. 거룩이라는 말은 분리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드려지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거룩한 상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가는 것 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가 여기 살아가는 동안에는 거룩함을 추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왜 우리가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합니까?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예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성령 하나님도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 또한 거룩함을 추구할 때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13절과 14절에 보면,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다고 말합니다. 흰옷은 승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흰옷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입니까? 어린양의 피로 씻어 희게 된 흰옷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룩한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힘이나 노력이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그 거룩함을 가지고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삶의 기반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입니다. 이처럼 교회의 거룩함을 위해 도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 보편성
교회의 내적 속성 가운데 세 번째는 보편성입니다. 이 말을 풀어서 설명하면, 이 땅에 있는 교회는 그 장소가 어디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신앙고백이 같다면 다 같은 교회라는 말입니다. 교회가 농촌에 있든지, 바닷가에 있든지, 산골에 있든지, 아니면, 열 명도 안 모이는 교회나 수천 명이 모이는 교회나 신앙고백이 같다면 다 같은 교회라는 말입니다. 또 하나, 미국의 교회나 대한민국의 교회나 인도네시아의 교회나 다 같은 교회라는 것입니다. 이 보편성을 모르면 사람들이 가진 가치 기준에 의해 교회를 나누게 됩니다. 교회를 나누게 되면, 세상의 방식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성만찬에 참여하는 교회입니다. 주님이 부르실 때 참여할 수 있는 교회입니다. 어떤 교단이든, 교파이든 상관없이 서로 협력하고 품어가는 교회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끼리의 경쟁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