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모든 성도가 성경을 일독하는 것을 목표로 삼읍시다. 물론 더 많이 읽으면 좋겠지만, 모든 성도가 함께 일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같은 말씀을 읽고 같은 감동을 가지고 같은 나눔을 통해 함께 영적 여정을 걸어가는 것은 매우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새해에 함께 일독하는 방법은 ‘맥체인성경읽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맥체인은 사람 이름입니다. 맥체인은 1835년부터 1843년까지 스코틀랜드 교회의 목사로 사역한 사람입니다. 이분이 교회 성도들에게 성경을 읽게 하려고 만든 성경 읽기 방식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 방식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쭉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4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네 부분을 한 장씩 읽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루에 4장을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네 부분이 서로 연결되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월 1일 첫날에 읽을 본문은 창세기 1장, 에스라 1장, 마태복음 1장, 사도행전 1장입니다. 여기에는 모두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창세기는 창조의 시작, 에스라는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 새로운 민족의 시작, 마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인한 새로운 시작, 그리고 사도행전 1장은 교회의 탄생으로 교회의 시작을 읽는 것입니다. 이처럼 각 책을 읽으며 성경 전체 속에 흐르고 있는 주제를 찾고 그 주제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방식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전체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네 시대를 동시에 비교하면서 읽게 됨으로써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하나님의 구속사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성경의 맥을 더욱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말씀 계시의 목적에 평행선을 그으며 따라가는 것이 ‘맥체인 성경읽기’의 독특한 방식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가 나누는 네 개의 시대구분은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창세기에서 역대하까지의 말씀을 통해 만물의 시작과 이스라엘의 시작을 살펴봅니다. 두 번째로, 에스라에서 말라기까지의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의 멸망과 새 시대의 시작을 보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마태복음에서 요한복음까지 말씀을 통해 예수의 복음 사역과 십자가의 구속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도행전에서 요한계시록까지의 말씀을 통해 교회의 시작과 선교를 보게 됩니다. 이처럼 시대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과 언약을 맺으셨고, 그 언약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들은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구속사를 완성하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서에 따라 말씀을 읽으면 구약을 일 년에 일독, 시편과 신약은 2독을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관심을 둬야 하는 것은 성경 본문에 나오는 중심 단어나 문장을 살펴보며 읽는 것입니다. 네 개의 본문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나 내용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며 읽어 보면, 성경 전체 속에서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생각과 은혜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네 시대 속에 흐른 말씀을 오늘 내 삶에 가지고 와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발견하는 기쁨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새벽기도회도 이 본문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묵상하시는 분들도 이 본문 속에서 단락을 정해 묵상하면 됩니다. 매일 생명의 삶으로 큐티를 하셨던 분들은 맥체인 큐티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구입하여 같이 읽어나간다면 네 부분의 성경을 하나로 묶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맥체인 큐티는 사무실에 구비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읽는 것보다 서너 명이 함께 연결하여 읽는 것이 끝까지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장 내에서 단톡을 만들고 오늘 읽은 말씀 가운데 은혜가 되는 말씀이나 단어를 간단하게 올려 서로의 은혜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같은 남선교회나 여전도회 회원들이 서너 명이 함께 소그룹으로 연결하여 서로의 은혜를 나누며 읽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소그룹으로 같이 말씀을 읽도록 교회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성도가 성경을 일독하는 것을 목표로 함께 도전하여 말씀 속에서 큰 힘과 방향을 회복하는 은혜를 누리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