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교회 각 처소에서 사역할 사역자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움직여야 할 사역은 많이 있지만, 그 사역에 적합한 사람을 찾고 세워가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사역할 사람들의 성품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도자나 사역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인 성품이 그 사역과 어울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능력이나 기술적인 면은 그 다음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영적인 성품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 영적인 성품을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5가지 질문을 말씀드립니다.

 

  1. 따르겠다는 의지가 있는가?

따른다는 것은 리더로서 중요한 태도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권위를 신뢰하고 능력을 받았지만 절대 남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역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유혹은 내 생각대로 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내 아이디어가 더 잘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그것이 더 좋은 생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사역하는 자리에서는 리더가 중심이 되어 같이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자신의 개성이나 리더십, 표현력, 적극성과 같은 것들은 참 좋은 자질이지만 이런 것은 리더를 따르겠다는 태도보다 앞설 수는 없는 것입니다.

 

  1. 봉사할 것인가?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것이나, 하루에 수천 명의 사람을 기적적으로 먹이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항상 남이 먼저였습니다. 누군가를 섬기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교회에서 사역할 때 섬기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리더로서 잘 이끌어갈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내려놓고 누군가를 섬기고 헌신하는 것은 자신의 영적 성품을 빚어가는 중요한 태도입니다. 공동체는 이렇게 봉사하는 사람들로 인해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1. 배울 것인가?

리더는 평생 학습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배우려는 마음이 없어지는 순간, 여러분의 리더십도 내리막을 가기 시작하는 순간이 됩니다. 좋은 학생은 내가 아는 것을 드러내기보다 모르는 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입니다. 모든 사역자는 배우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고개를 들고 있는 리더를 따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배우려고 하는 태도가 참 중요합니다. 나는 학생입니다.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기꺼이 배우고 변화하고 성장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1. 희생할 것인가?

예수님은 자신을 희생하심으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이 희생과 함께 부활하심으로 교회의 기초가 세워진 것입니다. 영적 지도력을 발휘할 때 육체적인 생명까지는 아니어도 어떤 모습이든 희생은 항상 경건한 지도력의 한 부분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희생 없는 교회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희생은 우리의 보물을 땅에 쌓는 과정이 아니라 하늘에 쌓는 것입니다. 세상과는 분명 다른 리더십입니다.

 

  1. 정직한가?

일관되게 정직한 능력은 리더의 성숙함을 드러냅니다. 정직함은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많은 리더에게서 정직함이 깨어짐을 볼 때 우리는 낙심하게 됩니다. 사실 자신의 지위나 명성을 유지하려는 압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정직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 압력을 통해 성장하기보다 그 압력을 피하고자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성숙에 이르는 길은 자기 인식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리더는 성숙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에게 정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