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앞을 보면, 변화산 사건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는데 그때 예수님이 변화되신 것입니다. 옷이 광채가 나는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http://seonchang.or.kr/wp/wp-admin/post-new.php?post_type=envira큼 매우 희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엘리야, 모세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합니다. 베드로가 너무 흥분해서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기다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합시다라고 요청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하고 난 다음에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는 산에서 내려옵니다. 그랬더니 그곳에는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산에 올라가지 않았던 다른 제자들이 서기관들과 변론하고 있었습니다. 싸우듯이 소리를 지르며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가만 보면 일방적인 소리 같습니다. 제자들이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서기관들이 소리 지르고 있는 것 같은 장면입니다.
예수님이 묻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합니다. 자기 아들이 귀신이 들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마침 예수님이 그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아버지는 이 아들을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와서는 귀신을 내쫓아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능히 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능히 하지 못한다는 말에는 그들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쓸모없다. 효력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제자들을 찾아 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제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제자들이 그런 권능을 행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라고 말씀하십니다. 22절에 보면 그 아버지가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그럴 때 예수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죠!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여기서 계속 등장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믿음은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그냥 이해가 되고 그 말씀에 대해 동의하는 것, 지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나, 나의 이성으로 납득 되는 것, 어떤 결과에 대한 신뢰를 믿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이것은 다른 종교와 기독교를 구분 짓는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다른 종교는 내가 믿어서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는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선물이라고 하니까 나는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람이 믿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지만, 신앙 그 자체는 인간의 자발적인 행위입니다. 은혜로 말미암아 신앙을 통하여 우리는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신앙을 갖고 자 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노력을 해야 마땅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은 은혜로 주시지만, 나도 주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또한,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믿음은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가지는 믿음은 하나님의 속성과 인격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결과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속성과 인격을 믿을 때 감사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가 회복되면 우리의 삶이 달라지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이 생기면, 우리는 선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보면,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님께 묻습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그러자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이 말은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기 전에 기도를 하였어야 하는데 기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 기도를 하고 해야 했겠습니까?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의존입니다. 다른 말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